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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 1759-1805)가 쓴 희곡
<오를레앙의 처녀(The Maid of Orleans)>에 나오는 구절

돌고 돌며 보이지 않게
사기꾼 요정 날으네
요정을 잡아라, 요정을 잡아라---
사기꾼 요정이 널 잡게 되면
지는 것은 너희다
- 퍼시드 족의 아이들 놀이
커먼웰쓰력 3040년
Around, around and underneath
The Trickster flies.
Catch him, catch him--
If he doesn't lose you
Lose you when he flies!
- Perseid Child's Game
CY 3040

누군가 날 갈구고 있는데,
난 만능박사가 아니라고

우린... 윽!
그냥 그렇다는 거야, 로미

진짜로, 정말로 악명높은 쿨리스 바라를
잡을 수 있는 거야?

미꾸라지 같은 놈일 뿐이야
서두르면 잡을 수 있어

함장님을 태운 수송선이 접근 중입니다

잠깐... 공식적인 기록으로

딜란과의 약속장소에 못가면
모두 네 잘못이야

함장님으로부터 연락입니다
/ 화면으로

라데, 신속히 움직여서
쿨리스를 잡아

난 걱정마, 나중에 따라갈테니까

헌트 아웃
/ 함장님 말 잘 들었지?

딜란이 화 안낼 줄 알고 있었어
/ 으흠

슬립스트림 포탈을 엽니다

거의 다 잡았어

파이온 흔적이 남는 한,
우린 계속 쫓아갈 수 있어

파이온 흔적이 남는 한,
바보같은 치친 족도 쫓아갈 수 있지

요즈음 사람들은 파이온을 이용한
함정따윈 생각도 안한다니까

쿨리스 바라를
드디어 잡게 되서 엄청 멋지군

정말 그 놈이 '중력 극복자'일까?

너무 쉬운 것 같아

언제부터, 니첸이
쉬운 일에 걱정하기 시작했지?

베카에게 본 받아

슬립스트림에서 빠져나갑니다.
/ V 회전, 꽉 잡아

저건 대체 뭐지?

확실히 우리가 쫓던 무법자는 아냐

미끼용 배 같은데

슬립스트림에서
빠져나왔을 때, 저걸 발사했을 거야

그동안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나갔던 방법이겠죠

슬립스트림으로 돌아가서 다시 쫓으면...
/ 아냐, 이미 놓쳤어

다시 원상태군

이곳 미스큘론, 브레머 항성계에서
다시 시작해야 겠네요

헌트 함장님을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러 갈 사람 없어?

구경?

이곳 주행성은
예술 수집품으로 유명한 곳이야

니젤 도서관엔 테라제드를 제외하곤
가장 훌륭한 재규어 예술품들이 있어

쿨리스 바라한테
이미 털리지 않았다면 그렇겠지

미스큘론 행성이
공격받고 있다는 통신을 잡았습니다

털리고 있다는 통신이겠지

그 놈이야, 틀림없어.
아직 그 놈을 잡을 수 있어

안드로메다, 미스큘론으로 최대 속력

딜란을 위해 그 놈을 잡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임시함장님을 위해 잡는 거지

적의 공격을 다 막았고

미사일 파편도 다 비겼나갔습니다
응사할까요?

해적선이 아닌 것 같아

우리한테 발포한 배들은
미스큘론에 출항한 배들입니다

도우려 왔는데,
우리한테 발포한다고?

사람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법은 다른 법이지

안 좋은 기분이 드는군

미스큘론 소함대와 연결해줘
/ 알겠습니다

이 배는 안드로메다 어센던트 호입니다

발포를 멈추고
왜 그러는지 설명해주시오

우리 행성을 보호하려는 거다
/ 우리도 그렇소

왜 커먼웰쓰 함선을
공격했는지 설명하시오

커먼웰쓰를 공격한 건,
우릴 공격한게 커먼웰쓰이기 때문이다

이건 시노아산 님으로부터의 명령이다

안드로메다, 딜란과 연결해줘

쿨리스를 놓친 걸 알면
실망하겠지만

이 일에 대해선
아주 실망해 할 거야

헌트 함장님과 연결됬습니다
/ 그래, 좋은 소식 알려줘

아무라도 말해

우주는 위험한 곳입니다

하지만, 나와 동료들은 이곳을
안전하게 만들려 싸우고 있습니다

내 이름은 딜란헌트
안드로메다의 함장

그리고 이건
우리의 모험담입니다

케빈 소르보 (딜란 헌트 役)

리사 라이더 (베카 役)

고든 마이클 울벗 (하퍼 役)

스티브 베이직 (텔레마케스 라데 役)

로라 베트램 (트랜스 제미니 役)

렉사 도이크 (안드로메다 役)

원작: 진 로덴베리

각색: 로버트 휴잇 울프

진 로덴베리의
"안드로메다"

테라자드에서
이리 빨리 돌아오게 해서 미안해

게다가, 쿨리스를 잡을 기회를 놓친 것도

자학하지마

니첸은 자학하지 않아

자학적인게 아니라 이기적인 거야

시노아산과 얘기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해서 약속 잡아놨어

잘 아는군

시노아산은 커먼웰쓰에서에서
내노라하는 강력한 제국을 다스리지만

약간 꾀짜라서 자기를 '왕'
딸을 '왕세자비'라로 책정했지

왜 미스큘론 같은
작은 행성을 공격했는지 이해되는군

괴짜보다 약간 더...
괴짜인가 보군

저도 성급했다는 건 압니다

저의 성급함을 이해해주시오

하지만, 무법자 쿨리스 바라가
미스큘론에 있다고 확신했었소

시노아산 씨가 커먼웰쓰의 일원이 된 건 반갑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법 위에 있는 건 아닙니다

아버지로서 할 일을 한 거요

왕세자비... 내 딸이 실종됐소

그리고 그 일은 쿨리스 바라 짓이요

따님인 알레시스가 실종됐다고요?

전에 만난 적이 있었죠.
언제 실종됬나요?

한 달전, 화물선 여러척이

사라졌는데

그곳에 타고 있었소
/ 이상하군요

하이가드 보고서를 전부 갖고 있지만
공주가 사라졌다는 보고서는 본 적이 없어요

알레시스는 하이가드 장교로서
훈장도 받았소

내 행동이 어처구니 없다는 건 알지만

하이가드 기병대를 불러서
내 딸을 당혹케 하고 싶지 않았소

내 딸은...
자부심이 매우 강했소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 버렸군요
즉시 조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함장의 친절함엔 매우 감사하오만

쿨리스가 저지른 60여건의 공격에서

납치된 사람들이 돌아온 예는 한 번도 없었소

죄송하지만, 그럼 어쩌겠다는 겁니까?

지금 얘기하는 건 당신 딸이예요.
그녀를 되찾아야 합니다

부탁이요. 동물 사냥하듯이
쿨리스를 사냥해주시오

그 놈이 받아야 할
끔찍한 죽음을 선사해 주시오

알레시스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거짓된 희망을 난 가질 수 없소

난...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공주를 매우 사랑했소

내일을 제국의 추모일로
선언할 것이오

함장도 참석해 주시면
영광이 될 것이오

고맙지만, 전 당신 딸을
찾느라 매우 바쁠 겁니다

헌트 아웃

이곳이 쿨리스의 활동지역이야

여기서 동료들을 모았을 거야

솔직한 대화 좀 나누자
/ 음?

난, 딜란과 같이 왔다면 더 편안했을 거야

딜란? 맞아. 유명한 사람을 보게 되면
이곳 사람이 다 사라져 편안하겠지

난 이런 곳에 익숙해.
이런 곳에 섞이는 법을 잘 알지

넌, 네 능력밖의 일은
못할 것 같아서

단지 공주 찾는 일이잖아

커먼웰쓰 장교이자, 미래의 이곳 지도자이고
은하계 안정에 기여할 공주이지

무슨 상관이야

뭐...?

안 사

좀 뽐내는 짓은 그만할 수 없어?

벌써 네가 전에 3개 행성에서 했던
'재미난 괴짜쇼'가 그리워지고 있거든

열정이 사라지면
지루함이 찾아오는 법이지

지금이 지루하다면
아직 쓴 맛을 덜 본거야

이런 지하세계에선
열정, 위험, 격렬함으로 가득하지

그런게 그리운가 보지?
/ 하루에 한 번 씩은

베카? 베카 발렌타인?

이런 믿을 수가 없군

잊은 거야, 베카?
옛 친구, 사이야

인양선 브리 호, 기억나?

이러면 생각날까?

어려움에 처했을 때, 너와 네 아버지가 칼빵을 안겨준 그 놈이야

칼자국을 돌려줄 기회를
얼마나 기다렸 왔는지 넌 모를 거야

알레시스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 가면
뭔가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지금 계획이야
/ 보스, 트랜스

지금 연료 위성 바로 옆에 있어
너희들도 반드시 봐야 해

동시에 6척의 점보급 수송선에
주유할 수 있는 신개념의 위성이야

저곳에 한 번 가 봐야 해.
필요할 때, 마루 호는 또 어디 간 거야?

얼마나 빨리
주유할 수 있는지 보고 싶어

게다가, 새로운 고객에겐
중력 음료와 이온 세척을 공짜로 해줘

양자 이온 세척이면 좋겠어
한번 봐봐

함장님, 토라마루-V4 위성 관리관이
원격 서비스가 필요한지 물어왔습니다

필요없어,
강하선으로 그곳에 간다고 알려줘

그리고, 알레시스가 탄 화물선이
그곳을 거쳐갔는지 물어보러 간다고 전해줘

알겠습니다
/ 불안불안 하네요

서로 다른 연료들이 한 곳에 있으니...

걱정 끄셔, 저긴 안전해. 이봐 강하선으로
주유해도 사은품을 줄 거야. 깜찍한 시계라든가..

물어볼 시간이 사라진 것 같군

사이, 맞아, 난 너한테 빚이 있어.

그러니, 날 도와주면
숨통은 부러뜨리진 않을 거야

그냥 팔 하나만 부러뜨러 줄게
/ 여전히 귀부인 같군

누굴 찾고 있어

난 친구들을 팔아먹지 않아

팔 두개 다 꺽어버린다
/ 알았어, 알았어

'산산조각 클럽'에 가봐
/ 고마워

이젠 빚은 없는 거야
기분 좋지?

별로
/ 좋아질 거야

원한을 계속 갖기엔 삶은 짧아

잘 있어

찾았다

귀족 냄새는
어디에서든지 알 수 있지

누군갈 찾고 있다고 하던데

이미 찾았어
/ 당신이 엘리시스가요?

너무 잘 아는군

근처에서 마루 호의 비콘을 찾았어

베카와 라데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서
암시장 행성의 근처에 있으라고 함장님이 명령했어

함장님은 폭발을 조사하려고 갔어

위기일발 이었어

그래, 머리카락이
쭈삣서서 아무것도 못할 정도였지

폭발 원인이 뭔지 알 때까지는
무슨 목적의 폭발이였는지 알 수 없어

이 구역엔 배가 없었어
공격 징후도 없었고

직접적인 공격은 없었지

시작부터 뭔가 잘못됬다는 걸 느끼는 거지?
그런 네 말투를 보니...

급박한 연소물체를 느꼈어. 아마 그게 위성의
원 운동력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어

정확하게 감지했었다면
미리 경고했줬을 텐데...

트랜스, 네 잘못이 아냐

게다가, 단순한 사고일 수도 있어
/ 계획적인 사고일 수도 있지

타이밍이 흥미로워

사라진 화물선에 대해 물어볼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었다는 것이.

재밌군
딜란도 같은 말을 했어

사보타주가 확실해.
근데 누가 타켓이지? 우리?

시노아산일 수도.

연료 위성이 그 사람 소유거든.

내 아버지가 보냈나?

걱정으로 정신이 없으셔

그럼, 내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거군

그게 나쁜 일이야?

알레시스, 왜 우린 묶여 있고
넌 안 그런지 약간 궁금한데.

이런 상황일 줄은 기대하지 못했거든.

당신이 쿨리스 바라에게 납치된 게,
사실이라면 말야

네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

오늘만 두번째군
너, 발이 넓은데..

나에 대해 몰라

이번 상황은 커먼웰쓰 내에서
위기를 야기하고 있어

300개의 행성이
너의 생사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일은 내 계획이 아냐
/ 우릴 풀어줘

널 원래있던 곳으로 데려가 줄테니
/ 안돼

아빠의 화물선을 훔친 변명거리를
아직 생각치 못한 거야?

당신은 이해 못해
돌아간다면 난 죽게돼

우리 모두 죽어

당신이 그 악명높은 쿨리스 바라야?
날개달린 전사라는?

너희들은 가장 최근의 내 골칫거리겠군

널 찾을 수 있는 건
우리가 유일한 건 아냐

시노아산

시노아산은 딸이 돌아올 때까지
가만있지 않을 거야

더많은 추격자가 쫓아올 거야

얼마가 오든지
지금 내 문제는 여전히...

너흴 어떻게 하는가야

우릴 풀어줘

그 후에, 너 하던 일 계속해

슬립스트림으로 도망치는 거야
흔적 안 남기고, 증거도 없고, 위험도 없지

꿈깨셔
/ 그래도, 해볼만 했어

작년에만 난 50척의 배를 털었지

화물과 무기로 돈을 벌었어

난 커먼웰쓰의 최상위 범죄자 중 한명이야

지금쯤은 '~중 한명'이란
딱진 떼어져 있을 거야

난 내 명성을 고려해야만 하지

고통은 없을 거야

시노아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예요.
하지만 오래 머물순 없습니다

알레시스 무덤의 봉납식에 가야 하거든요

압니다

제 배가 대화하기엔
안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말인지..

당신의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음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모요?

아니요, 그럴 리 없소

연료 위성의 폭발은 단순한 사고였소

당신을 향한
테러의 다음 단계일 수도 있죠

자녀분의 실종은 그 첫단계였구요

아뇨, 잘못 아시는 겁니다

알레시스에겐 생긴 일은
쿨리스의 짓일 뿐이요

쿨리스가 유일한 내 적이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후계자가 없으면 제국의 지도력은
취약합니다. 당신한텐 경쟁자도 많구요

난 쿨리스가 그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받기를 원하오, 함장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시는 군요

내 딸은...

은하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아름답고, 친절하고 유능한 여성이었소

하지만 비열하고
사악한 동물에게 피살당했소

진짜로 죽었다면요

쿨리스 바라가 해적이고, 도둑이고
심지어 살인자라는 당신 말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그가 정치적 암살자일
가능성을 무시할 이윤 없습니다

그 놈은 어떤 짓이라도 할 놈이죠

걱정마세요
우리가 그놈을 처리할테니

고맙소

너희 목숨이 바뀌려 하는군

고마워, 자기야
/ 이제야 알겠군, 확연해져

이번 일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서 놀랐어?

당신들은 죽지 않을 거야
물론 천수는 누리지 못할 거야

조그만 행성으로 가서 좀 쓸모있는...
일을 하게 될 거야

노예군. 넌 빵을 만들어
난 먹어 줄테니

그래?
내가 할 말도 똑같아

근데 당신들의 내 아빠의 뭐야?
법률 상담원? 재정 상담원?

아, 넌 단지 버릇이 없는 거였군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 놈들을 데려가

우리도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거 알지?

어디에 가든지
난 따라 갈거야

근데, 우리가 갈 곳이... 힘들고, 고달프고
생존 기술을 테스트 하는 곳이란 거지

그곳이 맘에 들 것 같아

니첸에겐 그냥 껌이라는 거야?

사과하지.
미리 준비해 두려는 거야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치 하는 거야. 너도 해봐

스트레치와 관절운동?

발놀림 좋은데

언제가 같이 춤춰 줄게
/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리드는 내가 할 거야
/ 그러시죠, 여장로 님

재밌는 작은 클럽을 아는데...

지금가도 그들을 잡을 수 있을까?

잡지 못해도, 문닫기 전이라면
내가 한턱 쏘지

아냐, 내가 쏠 게
나만 믿어

여기가 처음 폭발지점이야
위성 감독관 사무실이야

저기?
/ 그래

저기엔 스스로
폭발할 물질 같은 건 전혀 없잖아

내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아

함장님, 베카와 라데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 잘됐군, 화면으로

딜란, 우린 괜찮고, 알레이스가
살아있다는 것도 확인했어 / 잘했어

하지만, 사정이 복잡해

'그들은' 구조되길 원하지 않아

잠깐만, '그들'?
/ 알레이스와 쿨리스

맞았어

공주님은 잘 있는데
쿨리스 바라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었어

근데, 생각보다 키가 작더라구

베카 말은, 공주가 편을 바꿨어

이미 떠났어

찾아내, 공주는 커먼웰쓰에 너무 중요해

어디로 갔는지 짐작이 전혀 안가

알고 있는 놈이 그곳에 있을 거야

잘됐네. 클럽에 있는 놈을
한 놈씩 처리하면 되겠어

하지만...
/ 한꺼번에 처리할 수도 있지

좋은 생각이야

저들 주의를 끌어줘
난 여기서 준비할테니

모두들, 주목!

살고 싶은 사람?

사람의 관심끌기란 아주 쉽다니까

지금 이 통신은
너희 행성 상공에서 하는 것이다

내가 왼손에 든건, 22메가톤 급의
직격탄 조종장치야

거기 누군가는 쿨리스가
어디로 갔는지 알거야

지금 즉시 행방을 말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수십만 조각으로 쪼개질 거야

시연을 보여줘야 할 것 같군

함장님 행동이 무모할 수록
흥분된다니까

맘에 들어

자, 누구 협력해 줄래?

그럴거라 생각했어

시노아 산의 배가 행성으로 향합니다
/ 예상대로군

안드로메다, 좌표를 확인하고
안내해줘

확인했습니다.
현재 코스로 계속 가세요

딜란은 다른 쪽으로 오고 있어
그들을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냥 이 행성을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알레이스는 쿨리스와 사랑에 빠졌잖아

삼각자리 증후군이야

만약 그렇다면
공주를 치료할 수 있어

'공주병 신드롬'이 더 정확해
날 믿어, 난 그런 타입을 잘아

넌 우주의 하류세계에 대해서도 잘 알고

게다가 상류 세계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알아

넌 어느 세계야?
/ '잘 안다'고 한 말 못 들었어?

새겨뒀어. 나중에 베카 발렌타인과
할 일 없을 때 써먹을 목록집을 편찬할 거야

제 11항...
/ 그만해, 라데

아냐, 꼭 그 목록을 편찬할 거야

그렇게 괴짜 엘리트가 된 게 언제야?

신혼여행지로는 적당하지 않은데

하지만 사랑은 '콩깍지'라 하니까..
/ 부자들의 '슬럼 탐방기'겠지

귀족이 다시 그리워지기 전까지는
무법지를 탐험하는 재미에 빠지는 거겠지

좋아, 비꼬는 건 그만해
진짜 얘기를 해보자

처음부터 네가 이 여자를
맘에 들어하지 않은 이유 말야

너희처럼 바보가 아닌 것 뿐이야

뭐 때문에 그리 전문가가 된 거야?

그냥 그런 종류의
인간을 잘 안다고 해두지

그래, 쓰레기 수집
인양선 업무를 하다보면

권력 있는 사람과 만날 기회도 많고
유력한 여성과 만나 기회가 참 많겠지

누군가 오고 있어

점점 흥분되는데...

계속 흥분해
내가 녹여줄 테니

그건 불가능할 것 같은데

칭찬이야

내가 칭찬할 때 쓰는 말이야

쿨리스 본거지로 들어가는 첫관문이야

숨어서, 딜란을 기다리자

찍기가 맞았군

제발 부탁이니,
날 여기에 그냥 놔줘

그럴 수 없어,
네가 더 잘 알거야

엉망진창이 되가는군

화물선을 훔쳤을 때
이미 엉망진창이 됐어

쿨리스와 네가 서로 눈이 맞았을 때 말야

애초에 그렇게 고매한 사람이
화물선에서 뭘 하려 했던 거야?

그 질문은
내 아버지에게나 하시지

넌 위험을 즐기는 걸로 유명하잖아

그 정도로 바본 아냐.
이유가 있어서 탄거야

사실, 최근에 난 아버지에게 그 지역으로
화물선을 보내지 말라고 부탁했어

해적선 때문에?

범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승무원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거니까

그렇지, 너처럼 위험에 처하게 됐어
/ 그래, 맞아

그래서 알게됬어

화물선을 통해 아버지가
마약을 실어 나른다는 걸

그래서 아버지가
널 죽이려 했다는 거야?

내 어머니도 죽였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해?

같은 이유로, 나도 죽이려 하고 있어

나와 어머니는 국민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아버지는 자신보다 더 사랑받는
사람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겉으로만 슬퍼하고
착한 아버지이지

아버지는 정신병자야.
증오에 가득찼어

내가 망상에 사로잡혔다고 생각하겠지

친아버지를 비난하고...

은하계에서 가장 악당과
사랑에 빠져 있으니

하지만 웃긴 건,
이제야 내가 진실을 보게 됬다는 거야

알레이스, 쿨리스가 널 죽이지 않...
/ 믿지 않을 줄 알았어

하지만 난 그를 사랑해

그를 사랑하는 건, 아버지가 가식적으로만
보여줬던 것을 주기 때문이야

좋음, 단지 그것 뿐이야

엄청나게 발달한 광기의 명성 말야?

쿨리스는 부자와 악덕상인들 것만 훔쳐

그걸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행성의 사람들을 도와

무자비한 내 아버지와
그 일당에 대항할 수 있도록 말야

고대 민담 이야기와
혼동하는 게 아냐?

탈 행성의 사이러스,
지구의 로빈후드, 위대한 사로니움?

위대한 사로니움?
/ 10 은하계 출신이야

쿨리스가 여느 사람과 다른 건
그가 아버지로부터 쫓겨난 증오 때문이야

그래, 다르긴 하지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모와는
달라지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어

넌 이번 일을 겉으로만 강한척 하는
온실 속의 아가씨가 한 짓으로만 보고 있어

왜 당신 모습이 익숙한지 알 것 같아

당신은 꼭 당신 엄마처럼 생겼어

오드커크의 탈리아

탈리아? 오드커크의 상원의원 ?
그 사람이 네 어머니야?

12번째 항목이 추가됐군

이 일은 베카에 관한게 아니라
너에 관한 거야

설마 증거도 없는데 네 말을
믿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난 어떻게 증거를 보여줘야 할지 모르겠어
/ 운좋게도, 우리라면 할 수 있지

네가 아직 제정신이란 걸 밝힐 방법이 있어

쿨리스가 네 사랑과
신뢰를 받을 만한 놈인지도

어떻게?

먼저 그 놈을 배신해서

커먼웰쓰에 대한 네 충성심을 증명해

이걸 찾으려 애쓰지 마

알레이스가 네가 있는 곳을 알려줬어

쿨리스, 끝났어

끝이 있는 일이란 없어

진실한 사랑 빼곤 다 끝이 있지

설마 뭔가 가치있는
일을 위해 죽으려는 거야?

날 죽여줘

그럼 천개의 작은 행성들이
복수를 위해 하나로 뭉칠테니

천개 행성?
네가 그리 유명인인 줄 미처 몰랐는 걸

넌 처음부터 나에 대해 전혀 몰랐어
/ 그래

하지만, 지금은
알고 싶은 것 이상의 것을 알지

보스? 보스?

지금 가야해

베카, 라데, 병아리 공주가 위험에 처했어

동굴을 나가려다,
소화효소 늪에 갇혀 버렸어

빠르군
/ 와 멋지겠다

저 놈을 잡아, 드리프트나
행성에서 공연시킨다면 말야

하퍼, 왜 이리 늦었어?
/ 무슨 상관이야? 설마 저놈한테 질뻔 했어?

앞서가지마 / 네가 나약한 모습을
보일 땐 흔치 않잖아

이제 뭐하지?
/ 여기서 나가야지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는게, 바위가 가라앉는 걸
막는 유일한 방법이야

내 말 믿어. 이래뵈도
난 자기보호에 충실한 종족이니까

근데, 뜻데로 안되는데

남아 있는 계획이 지금 것보다
훨씬 나았으면 좋겠군

딜란이 오고 있어
/ 그렇게 믿자

좋아, 3분 안에 뭔가라도 하지 않으면

우린 늪의 진흙이 되어 버릴 거야

저길 봐, 돌이야

타이밍만 맞추면
저쪽 바위턱으로 갈 수 있을 거야

한 번에 한 명씩
/ 너 먼저

서둘러

이쪽으로 오는 게 아니었어

아예 이 행성으로 오는 게 아니었어
계획 전체가 다 엉망이야

그 사람이 우릴 찾아내
구해 줄거야, 우리 모두다!

하퍼가 딜란을 찾아냈다면 말야

난 딜란을 말한 게 아니야
/ 알레이스

알레이스

아무말도 하지마

널 구해고, 널 용서하고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할 거야

쿨리스, 부탁이야, 이 사람들도 구해줘

무기를 내려놔

한 명씩 데려갈게

아냐, 다른 사람 먼저

아버지, 안되요!

총에 맞았어

시노아산, 대체 뭐하는 겁니까?

쿨리스는 당신 딸을 구하려 돌아왔어요

당신 딸이 자기를
배신했다고 생각했는데도요

안돼요. 이런 짓을 하게 놔둘 수 없어요
/ 내가 신경쓸 거라 생각하지마

사랑스런 딸아..
널 제일 먼저 죽일 거야

아니면 두번째로 죽여줄까?

알고 있겠지만, 난 이미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번 일이 그냥 묻힐 거라고 생각하다면
아버진 사악한 만큼이나 멍청한 거예요

멍청함이란 이런 기회를 날려버리는 거지

한꺼번에 나의 모든 문제를 없앨 기회를 말야

아버지가 죽이려한 건 저 뿐이예요

그러니 내 목숨만 앗아가요
/ 기쁘게 그래주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어

추모식을 취소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야

하지만 곧 사람들도 너를 잊게 될 거야

네 엄마를 잊었던 것처럼

그럼 사람들은 날 다시 사랑하게 될거야

오직 나만을...
영원히...

네가 망할 개자식 정신병자였군

나 기억나?
/ 헌트 함장, 난...

아직 살아있어

딜란, 쿨리스는 우릴 구하려 했어

우릴 바위턱에서나 꺼내줘

물론, 진흙 덩어리가 되지 않게 말야

하퍼?

안드로메다, 얼음같은 사랑스런 배여!

좌표를 보내줄테니,
크로닉 광선을 쏴줘

일시적이니, 어서 움직여

알레이스

고맙습니다, 헌트 함장님
/ 천만에

가족 상봉 한 번 요란하군.
이런 상봉은 생각치 못했는데

불행히도, 내가 그렇게 했지

어서 가자

난 자릴 비켜주지

상원의원의 딸...
왕의 딸...

같은 꽁깍지네

미안해요

난 이유가 있어 내 비밀을 숨겼고

넌 그대로 행동했지

어느게 옳은지 모르겠어

둘다 계속 그래야 하겠죠.
/ 네 말이 맞은 것 같아

행운을 빌어
/ 당신도요

알레이스가 너에 대해
말한 걸 전부 확인해 봤어

네가 스스로 밝힌 것도 확인했고.
일부는 믿지 못할 게 있더군

우선, 넌 살인자는 아니더군

내 아버지는 카지노 수집품을 위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지

난 아버지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려 했지

근데, 너한테 충성하는
작은 행성이 천개가 아니더군

1100개가 넘더라구

조그만 농업 콜로니는 포함하지 않았거든

아마 포함시켜야 할 거야

그곳엔 노예 상인에서
플러난 노예들이 엄청 많더군

진정한 충성심을 얻기 위해
엄청난 지도력이 필요하지

무엇이 옳은가 하는 것이
큰 동기가 되지

맞는 말이야

네 방법 중 맘에 안드는 것도 있지만

자넨, 내가 아는 여러 상원위원들보다도
더 커먼웰쓰적인 마음을 갖고 있어

칭찬하는 거야?

네가 자유를 원한다면
칭찬하는 거야

자유?

너한테 제안 하나 하려고 해

물론, 네 죄목에 대해선
의회를 설득해야 하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 뭘 제안하는 건데?

네가 이끄는 행성연합이 커먼웰쓰에 가입하는 것

그리고, 알레이스-산 제국과 통합하는 것

그러겠다고 해
같이 통치할 수 있어

이미 해왔던 데로 그대로 하면 될 거야

물론, 그러면 너도 대신에
몇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할 거...

요즘 젋은이들은 말을 끝까지 안 듣는다니까

저 둘은 진짜 즐기는 법을 알고 있네

근데, 할 말이 있어. 전에
헤어기 전에 우리가 하던 일...

아주 쉬운 일이었지만
아침엔 내가 별로 안 좋아서...

하퍼, 너도 내가 그런 일을
해주지 않는다는 걸 잘 알잖아

서로 꼬집는 말을 그만할까?

너도 가끔은
빌어먹을 결혼식에 다니잖아

그녀를 용서한다는 소리 같군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녀는 가정일에 싫증나면
진짜 재밌는 장난감으로 돌아가곤 했어

권력과 부라는 장난감

7살난 딸과 아버지를 내팽겨쳐서
우린 스스로 벌어 먹어야 했어

우리가 집을 떠났을 때,
그녀는 알지도 못했을 거야

아마 지금도 모를 거야

난 새신부 알레이스 얘기였는데

난 딴 얘기였어

삼두 의회에 이해해줬으면 좋겠네요

의회가 위협이라고 생각했던 자를
체포하지 않고

내노라하는 제국의 공동 지배자로
그를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될 때요

그래, 나도 그래

의회에 어떻게 설명하실 거예요?

두 달 이상 테라제드에 갈 일은 없을테니까...

그동안 뭔가... 생각나겠지